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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D

2.5D 드림 합작 / 마중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피터 제이슨 퀄(스타로드) 드림, 오리주 주의

※ 합작 홈 주소 → http://koko5573.wix.com/dream01

 

 

 

written by Esoruen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훔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한다. 무자비한 전(全) 우주적 도적단인 라바저에서 피터 제이슨 퀼은 상당히 특이한 존재였다. 흔하지 않은 지구인, 도적단 우두머리인 욘두 덕분에 목숨을 구한 주제에 그의 말은 지독하게도 듣지 않는 문제아. 다른 라바저 일원들은 욘두를 등에 업고 제멋대로 구는 그를 늘 못마땅하게 여겼고, 피터도 자신을 향한 그 미움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알고‘만’ 있을 뿐, 그는 제 행동을 조심하거나 욘두나 다른 동료들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었다. 오히려 욘두가 혼을 낼수록 반항기의 아이처럼 더 대들었다고 하면 믿겠는가.

다만 그에게는 딱 한명, 라바저 안에서 눈치를 보는 상대가 있었다.

 

“여어, 다들 일단 진정하지 그래”

 

30일 만에 라바저에 모습을 드러낸 피터는 넉살좋게 웃으며 두 손을 들었다. ‘지금이 웃을 상황이냐!’ 멀리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웃지 않는다고 바뀔 상황도 아니지 않은가. 그는 언제나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넉살을 떨었다.

 

“너!! 빼돌린 물건은 어디 팔아먹은 거야?!”

“빼돌리다니 거 말 이상하게 하네. 원래 내가 가져온 거잖아?”

“네가 가져왔다고 네 것이 되는 게 아니잖아!! 의뢰인에게 뭐라고 변명 할 건데?!”

 

이 정도는 예상한 소란이다. 그렇게 말하는 듯 여유롭게 들었던 손을 내린 피터는 뒷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어차피 물건만 돌려주면 끝나는 일. 뭐 그리 소란을 피운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온 그는 물건을 내밀었다가, 그대로 배에 펀치를 먹었다.

 

“피터!”

“컥!”

 

쾅. 어찌나 강한 펀치였는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은 피터는 제 손의 물건을 빼앗아가는 작은 손을 보았다. ‘아아, 이런’ 의기양양했던 표정은 어디로 가고 사색이 된 그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녹색 눈동자에 인사했다.

 

“못 본 사이에… 주먹이 더 아파졌구나, 벨”

“뭐라고?”

“아냐! 아니야! 못 본 사이 더 예뻐졌다는 거야!”

“다 들었거든?”

 

피터에게서 빼앗은 물건을 라바저의 일원들에게 넘겨준 그녀는 주저앉아있는 피터와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숙였다. 라바저의 상징인 붉은 코트, 여기저기 위험해 보이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피터와 같은 지구인이자 라바저의 도적이었다.

 

“욘두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 진정해!! 돌아왔잖아!? 물건도 멀쩡하고!”

“그거 어디 슬쩍하려고 한 거야?! 당장 가서 사과하고 와!!”

 

당연하다는 듯 시작된 말싸움에 동료들은 아무도 말리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또 시작이군’ ‘사이가 참 좋아’ 같은 태평한 소리만 할 뿐, 야단치는 벨도 혼나고 있는 피터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 벨 마르소는 피터와 같은 지구인 출신이었다.

어느 날 황당하게 라바저에 납치된 그녀는, 사실 피터와 비슷한 경로를 통해 라바저의 일원이 되었다. 어떤 미치광이 외계인의 생체실험 모르모트로 팔려가기 위해 라바저에 납치되어 거래 직전까지 갔던 그녀가 자유가 된 것은, 거래 상대가 노바에 잡혀 들어가 거래자체가 무산된 덕분이었다.

 

“이거 어쩌죠, 욘두?”

“흠”

 

움직이지 못하게 손발을 꽁꽁 묶인 벨을 보던 욘두는 난처하다는 듯 제 턱을 쓸었다. 지구에 고이 데려다 놓기에는 번거롭고, 아무 곳에 팔아치우기엔 노바의 눈이 신경 쓰였다. 그렇다고 기꺼이 납치해온 걸 우주공간에 떡하니 버리기에는 수지가 맞지 않는다.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 고민하고 있을 때 나선 것이 피터였다.

 

“오, 뭐야. 그럼 이제 이 애는 주인 없는 거예요, 욘두?”

“뭐 일단은 말이지. 사간다는 녀석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 말고 내 조수 시켜주지 그래요?”

 

조수?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피터 때문에 모두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그 ‘모두’에는 벨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을 구해주려고 입을 연 것은 고맙긴 하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녀가 처음 본 피터에 대한 인상은 그게 다였다.

 

“조수는 무슨, 네가 뭐 대단한 일 한다고?”

“그러지 말고요. 저도 오랜만에 보는 고향사람이라 반가운데”

“뒤치다꺼리는 한 놈으로 충분해!”

 

투덕거리는 정도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말싸움은 금방 격렬하게 변했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동료들은 입을 다물었다. 넓은 우주선 안, 다른 소리는 다 사라지고 격렬하게 치고받는 두 사람의 언쟁만 몇 분이 이어졌을까. 결국 두 손을 든 것은 욘두였다.

 

“알아서 잘 해!! 만약 이 계집애가 문제를 일으키면 너부터 끓는 솥에 처넣을 거니까!”

“그놈의 ‘내가 널 살려줬으니 고마워해라~’ 는 소리 좀 안하면 안 돼?! 식인을 하려고 하는 쪽이 이상하다고 몇 번을 말해?!”

“나 참!”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선 욘두는 벨을 한번 째려보고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피터 퀼이 또 하나 저질렀군!’ 동료들의 비아냥거림을 못들은 채 하며 그녀의 포박을 푼 피터는 상황파악이 안 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아. 일단 살았으니까 아마 괜찮을 거야”

“…그거 굉장히 믿음직하지 못한 말투인데요…”

“너도 구해진 사람치곤 침착하잖아? 간이 큰걸. 이쪽 일도 잘 하겠어!”

 

이쪽 일이란 즉 도적질을 말했다. 그녀는 피터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대충 눈치 채고 있었다. 자기도 당한 게 있고, 여기 잡혀 와서 본 게 있는데 모를 리가. 하지만 피터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누군지, 여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난 피터 퀼. 사람들은 주로 날 스타로드라고 부르지. 여긴 라바저. 뭐 도적소굴 같은 거야”

“스타로드? 거창한 별명이네요, 아저씨”

“아저씨라니! 아직 20대라고?! 아가씨보다는 좀 많겠지만 아저씨는 너무하잖아?! 피터라고 불러, 피터. 네 이름은?”

 

그러고 보니 이 우주선에서 제 이름을 물어보는 건 그가 처음이었다. 다들 자신을 상품 취급 할 뿐, 이름 같은 건 어찌 되든 좋은지 묻지도 알아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어쩐지 그런 사소한 것에 울컥한 그녀는 순순히 제 이름을 알려주었다.

 

“벨이에요. 벨 마르소”

“좋아 벨. 우선 근사한 코트를 하나 맞추자고. 나중에 욘두에게 가서 고맙다고 해. …아까 그 시퍼런 아저씨가 욘두야. 여기 대장이지”

“피터도 지구인이에요? 왜 여기 있어요?”

“오, 아픈 걸 물어오는걸? 뭐 너랑 비슷한 과정을 겪은 거지. 자세한건 다른 녀석들에게 물어봐”

 

능청스럽게 자신에 대한 질문을 넘긴 피터는 그 길로 벨의 보호자 마냥 이것저것 편의를 봐주었다. 제 우주선에 태워 행성을 구경시켜 주거나, 처음 하는 노략질을 도와주는 등. 친오빠나 아버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그녀의 성장을 도운 피터는 벨이 제 우주선을 받아 개별 행동을 하게 되는 날 까지도 그녀를 걱정했다.

 

‘그 꼬맹이가 이젠 이렇게 아프게 날 때리게 되다니’

 

언제 그녀가 자신에게 말을 놓았던가, 그리고 언제부터 이렇게 늠름하게 라바저의 일원이 되었던가. 피터는 벨의 일을 떠올릴 때 마다 괜히 코끝이 간지러워졌다. 그건 아마 그리움과 뿌듯함, 그리고 아쉬움이 섞인 감정 때문이겠지.

 

“너무 욘두 편만 드는 거 아냐? 누가 보면 욘두가 구해준 줄 알겠어!”

“구해줬다고 유세떨지 마! 아니, 본인도 욘두에게 그런 말 하면서 나한테 그러고 싶어?”

“그래도 섭섭하다고, 응?”

“그럼 좀 잘하던가. 자”

 

벨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서려던 피터는 뒤늦게 뭔가 생각난 듯 두 눈을 번쩍 떴다.

 

“오, 잠깐만”

“응?”

 

아직 뭔가 할 말이 남았단 말인가. 그녀는 괜히 불안해져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이제 와서 ‘사실 넘긴 물건은 가짜였다’ 라던가 ‘오는 길에 노바의 우주선을 부순 것 같다’ 같은 대형 사고를 친 사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자신을 구해준 남자이자 한참 연상인 상대에게 하기엔 실례인 생각들뿐이었지만, 벨은 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가 언제나 불안했다.

 

“눈 감아봐”

“갑자기 왜?”

“나쁜 짓 하려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니 더 수상하잖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을 감는 것은 그녀가 피터를 확실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감은 두 눈 위로 손을 저어서, 벨이 확실히 눈을 감은 것을 확인한 피터는 재빨리 제 코트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내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자, 이제 눈 떠도 돼!”

“…뭐야?”

“나중에 혼자 봐,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주먹 펴면 안 돼. 폭발해”

“그런 거짓말 재미없어”

 

재미없다고 말하면서 벨은 웃었다. 그 웃음이 좋아서 언제나 자신은 사소한 거짓말을 하고 만다는 걸 이 아가씨는 모르겠지. 피터는 만족스럽단 표정을 짓고 제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에게는 아직 시련이 남아있었다.

 

“퀼!!”

“오… 주님…”

 

우주선 바닥이 쿵쿵 울릴 정도로 힘찬 발걸음. 분노에 찬 목소리. 제게 다가오는 것이 누군지 단박에 알아챈 피터는 자리를 뜨려다가 실패했다. 성큼성큼 다가와 피터의 눈앞에 검지를 들이미는 욘두는 도망가려는 그의 어깨를 덥석 잡았다.

 

“두 번 다시 사고 치면 내가 어떻게 한다고 했지?!”

“어, 오븐 안에 넣어버린다고 했던가요?”

“아는데도 이딴 짓을 해?! 하루만 늦게 왔어도 네 모가지를 부러뜨렸을 거다!”

 

어차피 아무리 위협해도 욘두는 자신을 해칠 생각이 없다. 그걸 잘 아는 피터는 이 위협마저도 무서워하는 척 하며 대충 넘기려 했다.

 

“오, 그래도 이렇게 물건을 가지고 왔잖아요. 물론 중간에 슬쩍 한건 죄송해요”

“죄송? 잘도 죄송하다는 말이 나오는군!”

“에이, 그러지 말고 들어봐요. 제가 그걸 가지고 가서 뭘 얻어왔는지 알면 저한테 사과하고 싶어 질 걸요?”

 

역시 그냥은 돌아오지 않은 걸까. 피터는 제 어깨를 잡은 욘두의 손을 밀어내고 태연하게 그와 어깨동무를 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터 퀼은 임기응변의 대가였고 그것은 그를 여러 번 살렸다. 물론 살린 것은 그의 목숨뿐이 아니었다. 벨의 목숨도, 피터의 재치와 능청 덕분에 건진 것이었으니까.

아직도 화가 난 욘두를 달래며 그의 방으로 가던 피터는 황당하다는 눈으로 자신을 보는 벨에게 손을 흔들었다. ‘못 말려’ 한숨 쉬며 실소를 지은 그녀는 제 손을 펴기 전 그가 남기고 간 선물이 뭘까 고민해 보았다.

둥글고 매끌매끌하다. 우선 손을 펴지 않고 알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였다. 약간 차가운 것을 보면 돌과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설마 돌을 주고 가면서 그런 허풍을 떨 리가…

 

‘…있지 않을까?’

 

그 피터 퀼이라면 불가능 할 것도 없지. 그렇게 생각하자 벨은 기대보단 의심이 더 커져버렸다. 역시 지금 당장 확인해 봐야겠어. 그렇게 결심하고 주먹을 펴려는 순간

 

“이봐 벨, 남편 관리 좀 잘 하라고”

 

툭툭. 제 어깨를 치며 말을 걸어온 것은 늘 욘두의 옆에 붙어있는 라바저 고참 중 한명이었다. 이죽이죽 웃는 표정에 척 봐도 놀리는 것 같은 말투. 안 그래도 심란한데 이런 장난은 빈말로라도 반갑지 않다.

 

“누가 누구 남편이에요?”

“아 그렇게 정색할 필요 없잖아? 사이좋으면서 뭐~”

“사이좋다고 다 부부면 욘두는 아저씨 남편이에요? 아, 부인인가…”

 

역시 밉상 짓에는 밉상 짓으로 대처하는 게 제일이다. 그걸 잘 알고 있던 벨은 똑같이 얄밉게 웃으며 고참의 말을 맞받아쳤다. ‘우웩’ 그녀의 말을 들은 고참은 ‘그런 끔찍한 소리 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헛구역질을 하더니 소리 죽여 말했다.

 

“저런 부인이 있다면 난 가출할거야”

“왜요, 욘두가 뭐 어때서요?”

“너는 욘두가 예뻐하니 모르는 거겠지. 하여간, 넌 구해준건 퀼이 했는데 욘두가 더 예뻐하고 오히려 저 놈이 애물단지니”

 

혀를 차며 자리를 뜨는 고참은 곧바로 욘두의 방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자각해 보면, 욘두는 사고를 치고 다니는 피터보다는 자신을 예뻐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벨 자신도 피터의 막무가내로 라바저에 들어온 자신을 내치지 않고 거두어준 욘두를 고맙다고 느끼고, 잘 대하긴 했지만 그게 ‘피터보다 더 예뻐한다’는 거라곤 할 수 없다 느꼈다.

비록 겉보기에는 자신이 욘두와 더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욘두와 피터 사이의 부자지간에 가까운 정과는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 벨은 그걸 잘 알고 있었기에 때때론 서운하기도 했고, 둘이 부럽기도 했다.

 

“쳇”

 

괜히 심술이 난 벨은 망설임 없이 주먹을 폈다. 아까 전에는 좋든 싫든 조금은 두근거리기도 하고, 안에 뭐가 있을까 기대되기도 했는데 욘두랑 쌩하니 사라져 버린 피터를 떠올리니 망설이고만 있던 자신이 바보 같았다. 어차피 또 시시껄렁한 장난이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손을 편 순간.

 

“아”

 

눈앞에 가득 차오르는 푸른 빛. 마치 조명처럼 온 몸에서 푸른빛을 뿜어내는 작은 돌은 눈부신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오르골 상차를 처음 열어본 어린아이처럼 멍하니 빛나는 돌을 보고 있던 벨은 곧 그게 단순히 빛을 내는 장치가 아님을 알았다.

넓은 우주선의 벽부분에 나타난 작은 우주.

필름을 비추는 영사기처럼 그녀의 주변에 우주공간을 만든 돌은 금방 빛을 잃고 평범한 돌로 변했다.

 

“…이런 건 어디서 구한거야?”

 

방금까지 기분이 상해있던 자신은 어디 간 것일까. 귀까지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꾹 억누른 벨은 돌을 주머니에 넣었다. 왜 방에서 혼자 보라고 했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왜, 뜬금없이 물건을 빼돌렸는지도.

아마 피터는 이것을 구하기 위해 물건을 빼돌린 것이겠지.

무슨 방법으로 물건도, 선물도 둘 다 구해온 것인지는 그녀로선 알 수 없었지만 결론은 피터 퀼은 무사히 제가 얻고 싶은 것을 다 얻고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수완이 좋은 남자다. 하하, 하고 소리 내서 웃으며 벨은 피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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